맥도날드 점원은 자동차 창문이 열린 순간 경악하며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지난 12일 뉴욕 데일리뉴스는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벌어진 황당한 사건을 소개했다.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토너에서 일하고 있던 점원은 차량 한 대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주문을 받을 준비를 했다. 자동차는 차량 정지선에 멈춰섰고 창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점원은 주문을 받기 위해 자동차 안을 들여다봤고 너무 놀라 말을 잃고 말았다.
그 이유는 자동차 운전석에 '아주 어린 꼬마'가 앉아있었기 때문이었다. 운전석에는 작은 체구의 남자아이가 앉아 있었고 옆 조수석에는 남자아이의 동생으로 보이는 여동생이 앉아 있었다.
맥도날드 점원이 사태를 파악하기도 전에 상황은 급변했다. 자동차를 몰고 온 꼬마를 잡기 위해 경찰이 들이닥친 것. 태연하게 자동차에 타고 있던 아이들은 경찰을 보고 사태가 잘못됐음을 느끼고 울음을 터뜨렸다.
경찰 조사 결과 자동차를 운전한 남자아이는 8살, 조수석의 아이는 4살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8살 남자아이는 여동생이 '치즈버거'를 먹고 싶어하자 돼지저금통에서 돈을 꺼내고 부모님의 차 키를 챙겨 자동차를 운전해 맥도날드로 향했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8살 남자아이가 완벽한 운전 실력을 선보였다는 점이다. 경찰에 따르면 소년은 맥도날드 매장 사이에 있는 4개의 교차로와 철로를 아무 문제 없이 통과했으며 맥도날드 주차장으로 들어설 때에는 주변을 둘러보며 뒤차를 먼저 보내는 침착함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드라이브스루 코스에서는 차량 정지선에 '정확히' 정차하기까지 했다.
조사 당시 경찰은 아이에게 "운전을 어떻게 했느냐"고 물었고 아이는 아주 천진난만한 목소리로 "유튜브에서 배웠다. 페달에 발이 닿지 않아 서서 운전했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경찰은 치즈버거를 위해 자동차를 운전한 남자 아이를 선처하기로 결정했다. 규정대로라면 무면허 운전으로 벌금 처분을 내려야 하지만 경찰은 남자 아이가 아무런 사고를 내지 않은 점과 의도가 나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했고 아이는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게 됐다. 남매는 맥도날드에서 치즈버거를 맛있게 먹은 후 부모님과 함께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