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병을 대신할 '먹는 물방울' 물병이 개발됐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신개념 물병 '오호(Oogo)'를 소개했다.
설명에 따르면 '오호'는 물, 음료수, 증류주, 심지어 화장품까지 어떤 종류의 액체든 하나 당 250ml 정도 담아낼 수 있다.
오호의 물주머니는 자연 해초 추출물인 알긴산염으로 만들어 물과 함께 먹을 수도 있는데 알긴산염은 혈당 수치를 낮춰줘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이 물주머니는 사용하지 않으면 약 5주만에 완전히 분해된다.
'오호'를 발명해낸 이들은 영국 런던에 사는 산업디자인과 대학생 로드리고 가르시아 곤잘레즈(Rodrigo Garcia Gonzalez), 피에르 파즐리에(Pierre Paslier), 기욤 꾸슈(Guillaume Couche)다.
지난 2014년 이 3명은 미국 내에서 5분 동안 버려지는 페트병이 200만개가 넘는다는 사실을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
그 이후 이들은 친환경 소재로 만든 신개념 물병을 만들기 위해 스타트업 '스키핑 락스 랩(Skipping Rocks Lab)'을 창업했다.
이런저런 고민과 연구, 실험 끝에 계란 속 흰자가 감싸는 얇은 막처럼 '물풍선' 모양의 투명 주머니를 만들어냈다.
'오호'는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일반 PET병보다 생산비용도 저렴해 플라스틱을 대체할 미래형 물병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보관과 운송이 어렵다는 한계에 부딪혀 상용화에 차질을 겪었다.
이에 제조회사 측은 추가적인 기술 개발을 위한 모금 활동을 벌여 목표액 50만 달러(한화 약 5억 7천만원)를 달성했고 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년 안에 상용화해 음악 페스티벌과 마라톤 등에서 이 물병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