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지난 2007년 당시 배우 차태현이 진행하는 라디오에 그의 부인이 보낸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사연은 10년이나 지난 사연임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의 웃음보를 터뜨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007년 차태현은 배우 안재욱과 함께 KBS라디오 'Mr.라디오'를 진행했다. 해당 라디오에서는 차태현의 부인 '최석은' 씨가 보낸 사연이 소개된 바 있다.
최씨는 "남편(차태편)이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 사연 하나 올려보라고 해서 아가 재워놓고 써보고 있다. 남편이 자기 무덤을 팠다"며 사연을 시작했다. 다음의 내용은 최씨의 사연을 글로 옮긴 것이다.
약 5개월 전쯤 제가 만삭 임산부일 때 이야기 입니다. 언제부턴가 제가 운동을 하러 나가려고 하면 남편(차태현)이 너무 반갑게 인사를 하더라고요 전 제가 나가면 남편 혼자 심심해할까봐 미안해했는데 남편은 완강히 부인하며 "아니야 난 전혀 안 심심해. 걱정하지 말고 얼른 가서 운동하고 와"라고 말했습니다. 또 제가 조금이라도 늦게 오면 남편은 화를 내긴 커녕 "밥은 내가 혼자 다 차려 먹었어. 앞으로도 볼일 다 보고 천천히 와. 대신 올 때 미리 연락은 해"라고 말했습니다. 남편은 제가 늦게 오면 은근히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이 일을 하러 나가고 저혼자 집에 있다가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는 예전 사진을 찾으려고 컴퓨터에 폴더를 뒤적이던 중에 말로만 듣던 '야동'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뭉텅이로 왕창요. 제목들이 참 요란하더라고요. 파일들을 다운 받은 날짜와 시간을 확인해봤더니 역시 제가 집을 비웠던 때더라고요. 근데 참 안습인 건 "대한민국 대표 컴맹인 남편께선 어디 깊숙한 폴더에 숨기지도 못하고 바탕화면 '내 문서'에 저장해놨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내 문서는 어김없이 업데이트가 돼있었고 전 아기를 낳을 때까지 조용히 쭉 봐줬다. 참 새로운 세계더라. 남편 덕분에 잘 봤다. 앞으로 좋은 게 있으면 같이 보도록 해. 그리고 자꾸 그런 사이트에 내 이름으로 가입 좀 하지 말아라. 당당하게 사세요. 우리 남편님 사랑해요. |
해당 사연이 전해진 후 차태현은 "난 정말 동영상이 어디로 저장되는 줄 몰랐다"며 "내 문서'가 어떤 문서인지도 모른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또 한 번 웃음바다에 빠뜨린 것으로 전해진다. 다음의 영상을 통해 당시의 상황과 차태현의 반응을 생생하게 확인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