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를 황소개구리로 착각해 요리해 먹은 50대 남성이 독에 중독돼 숨졌다.

대전 대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오후 8시 30분께 대전 대덕구의 한 식당에서 A(57)씨와 직장 동료 2명이 직접 잡은 황소개구리 5마리로 저녁을 먹었다.

하지만 세 명중 한 명인 A씨가 오후 10시께부터 구토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고, 직장동료 부부가 인근병원으로 옮겼으나 다음날 새벽 결국 숨졌다.

경찰이 사인을 밝히기 위해 이들이 먹다 남긴 음식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의뢰한 결과 두꺼비에만 있는 독극물이 검출됐다. 

두꺼비의 독은 귀에 있는 샘에서 분비되는 불투명한 흰색으로 부포닌, 부파긴, 부포탈린 등이 함유되어 있다. 다량으로 섭취하면 경련을 일으키고 심실이 딱딱하게 수축된 상태가 되어 사망에 이른다. 

이에 경찰은 이들이 두꺼비를 황소개구리인 줄 알고 먹었다가 A씨가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황소개구리인 줄 알고 먹은 5마리 가운데 일부가 두꺼비였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꺼비는 황소개구리와 모양이 비슷하지만 독성이 있다. 이를 구분하는 방법은 피부껍질인데 두꺼비는 거칠거칠하고 울퉁불퉁하지만 개구리는 매끄럽다는 것, 그리고 개구리는 물 근처에만 있지만 두꺼비는 산등지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 두꺼비 알도 마찬가지로 섭취할 경우 위험하니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