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팔다리에 털이 많아지고 체중이 늘거나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진 여성이라면 의심해봐야하는 질환이 있다.
척추관절 나누리병원은 지난달 10일 네이버 포스트에 "팔다리에 부쩍 털이 많아졌다면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는 글을 올렸다.
설명에 따르면 '다낭성 난소 증후군(polycystic ovary syndrome)'은 가임기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며 난소에 작은 물혹이 자라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난임, 불임, 임신성 당뇨병, 습관성 유산 등을 유발한다. 실제로 불임을 겪는 환자 약 75%가 앓는 질환이기도 하다.
이 질환에 걸린 여성들은 팔다리에 털이 많아지는데 심하면 턱, 가슴 등 남성들만 털이 나는 부위까지 털이 나는 증상을 겪기도 한다. 또 여드름, 탈모, 우울증 등을 겪는다.
건강한 아이를 낳고 싶은 여성이라면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이 아닌지 병원에서 방문해 정밀 진단을 받아보고 세심한 관리를 해줘야한다. 완치를 하더라도 재발하기 쉽기 때문이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체중을 감량하거나 복합경구피임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식단조절과 운동을 통해 몸무게를 2~5% 줄이면 이 질환의 원인인 '안드로겐 호르몬'이 20%나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 몸무게를 5% 이상 감량한 환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난소 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기도 했다.
복합경구피임제는 가장 일차적인 약제로 가장 효과적이며 간단한 치료 방법이다. 경구피임제가 자궁내막 증식을 막아주고 불규칙한 생리 주기를 조절해 규칙적인 생리를 하게 해준다.
이 외에도 평소 찜질이나 반신욕을 통해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 자궁, 골반 주변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