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을 앞둔 디즈니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가 진짜 '해적'인 온라인 해커들에게 털렸다.
지난 15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밥 아이거 우러트(디즈니 최고 경영자)가 계열사인 ABC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충격적인 해킹 사건을 이야기했다. 해커들이 개봉되지 않은 영화 한 편을 훔쳤으며 가상화폐인 비트코인(Bitcoin)으로 거액을 요구하고 있다고.
사실 아이거는 영화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다른 언론에서 '캐리비안의 해적' 속편인 것이 밝혀졌다.
디즈니는 현재 몸값 지급을 거절하고 있으며 연방 수사당국에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EO에 따르면 해커들은 영화의 5분 정도를 먼저 공개하고 돈을 받을 때까지 20분 씩의 분량을 차례로 공개할 것이라 협박하고 있다.
디즈니는 지금까지 '캐리비안' 시리즈로 크게 성공을 거둬 세계적으로 37억 3천만 달러(약 4조 2천억 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이번 해킹이 영화 흥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캐리비안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미국에서 전국적으로 5월 16일 개봉할 예정이며 국내에는 24일부터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