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돈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잠적하거나 돈을 빌려달라는 사람들이 많아 고생했다는 소문만이 무성할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역대 최고 복권 당첨금을 수령했던 사람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눔로또 최고액 수령자인 전직 경찰관 박 모씨의 근황이 밝혀져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박씨는 강원도 춘천 경찰서에서 경사로 일하던 지난 2003년 4월, 18회 당첨금이 '이월된' 제 19회 나눔로또 복권에 '혼자서' 당첨됐다.
당시 박씨의 당첨금은 407억 2,295만원으로 세금을 떼고 나서도 317억 6,390만원이었다.
사람들은 박씨가 이전의 수많은 복권 당첨자들처럼 당첨금 대부분을 도박에 탕진하거나 사치를 위해 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박씨는 당첨 직후 가족들에게 재산 일부를 나눠준 후 사회에 30억원을 환원했다.
이후 현재까지 중소기업을 운영하며 꾸준히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현재도 200억대 재산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박씨는 최근에도 강원도 한 공공기관에 연간 2~3천만원의 불우이웃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사회에 기부한 돈만 해도 약 100억원.
박씨는 2012년 강원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첨 후) 아무래도 여유가 생기다 보니 좀 더 긍정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것이 좋았다"며 "특히 남에게 베풀며 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는 말을 남겼다.
이 이야기에 누리꾼들은 "존경스럽다", "춘천 지역 학생들에게 꾸준히 장학금을 주신다는 그 분이시구나", "나도 이렇게 살아볼테니 제발 복권당첨좀"이라며 훈훈한 미소를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