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불이 살짝 접혀 사선으로 있는 귓불 주름은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심장질환'에 대한 경고였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 타임즈는 '귓불 주름'에 관한 놀라운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최근 미국내과저널(AJM)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급성 뇌졸중으로 입원한 241명의 환자 중 78.8%에 해당하는 190명에게서 귓불 주름이 발견됐다.
또 지난 2012년 미국 세다스-시나이 의료센터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귓불에 주름이 많은 사람은 심장질환 징후를 많이 보였다고 한다.
이는 우연히 나온 결과가 아니다.
귓볼에는 지방과 함께 많은 모세혈관이 존재하는데 심장질환으로 인해 혈류가 감소되면 영양공급이 부족해진다.
이 때문에 귓불의 지방이 줄어들면서 주름이 생기게 된다.
나이를 먹으면서 노화 현상 중 하나로 자연스럽게 생길 수도 있지만 대부분 귓불에 있는 혈관이 약해져서 생기는 것이다.
이는 심장 주변의 혈류에 위험이 다가올 것이라는 표시다.
귓볼 주름이 있다면 혹시 심장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닌지 병원에 가서 정밀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 평소 유산소 운동으로 심장을 단련하고 갑자기 움직이는 동작과 지나친 음주 등을 자제해야한다.
귓불 주름이 심장 질환의 징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1973년 호흡기 전문의 샌더스 T.프링크(Sanders T Frank)의 연구로 발견됐다.
당시 의학계에서는 최초 발견자인 의사 프랭크의 이름을 따 귓불 주름을 '프랭크 징후(Frank`s sign)'라고 이름 붙였다.
하지만 반론도 존재한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주에 있는 어나이린 베번 보건위원회의 야쿱 바헷(Yaqoob Bhat) 박사는 "프랭크 징후는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더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