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경찰(의경)로 군 복무중인 빅뱅 탑(최승현, 29)이 20대 여성 A씨와 함께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이 드러났다.
1일 서울지방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소속 빅뱅 탑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탑은 의경으로 입대하기 전인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에 있는 자택에서 가수연습생인 20대 여성 A씨와 전자액상 대마초를 3차례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올해 3월 이 내용이 담긴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4월 경기도 벽제의 기동경찰교육훈련센터에서 빅뱅 탑의 모발 등 체모를 수거해 국과수 감정을 의뢰했다.
감정 결과 빅뱅 탑의 모발 등에서 대마초 흡연 양성 반응이 나왔다.
당시 탑은 경찰 조사에서 "대마초가 아니라 전자담배를 피운 것"이라고 발뺌했다.
하지만 같이 대마초를 피운 것으로 알려진 여성 A씨가 조사 중 사실을 자백함으로써 범행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 수사 결과가 끝나면 탑에 대해 자체적으로 징계할 예정"이라며 "검찰 조사가 나오기 전까지는 의경 측에서 특별한 조치를 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범인 여성 A씨는 다른 마약 혐의가 다수 있어서 구속 송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보도 내용은 사실이 맞다"고 인정했다.
이어 "확인 결과 탑은 의경 입대 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최근 수사 기관에 소환됐다"며 "모든 조사를 성실히 마친 상태며 조사 과정에서 탑은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 중에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다시 한번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빅뱅의 지드래곤 역시 지난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은 바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탑은 현재 정기 외박을 신청해 외출 상태다. 5월 30일에 신청했고 6월 3일 토요일 돌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