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는 유재석, 지석진, 이광수, 전소민, 양세찬의 전율미궁 (귀신의 집) 체험기가 그려졌다.
전율미궁으로 향하던 출연진들은 극한의 공포심을 표현하며 애써 긴장감을 털어내려 했다.
그러던 중 지석진이 "광수가 소민이네 집에서 잤어"라며 이야기 화제를 돌렸다.
이 말에 유재석과 양세찬은 "네가 왜 소민이 집에서 자냐"며 비난의 화살(?)을 쏘았다.
이에 이광수는 "오해"라며 해명하려 했으나 유재석은 "오해 안해"라고 단호하게 일축했다.
이런 반응에 이광수가 도리어 "왜 오해를 안 하냐. 젊은 미혼남녀가 한 집에 있었다는데"라며 억울해하면서 그날 밤 있었던 일을 털어놨다.
그는 "런닝맨 PD, 세찬, 소민, 나까지 넷이서 술을 마셨는데 차에서 취해서 잠에 들었다"며 사건의 발단을 풀어놨다.
이어 "제가 안 일어나니까 대리기사님이 제 휴대폰에 찍힌 마지막 통화자인 소민에게 전화를 해 소민이 받은거다"라며 "대리기사님이 소민에게 저를 넘기고 대리운전비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안 취했다면 미안하다고 그냥 가겠다고 했을텐데 저도 취해서 '하루만 신세 질게'라고 해버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말에 전소민은 "분명히 이광수 씨가 뻗었다고 들었는데 제가 '오빠!'라고 부르니 벌떡 일어나더라"고 증언해 판세를 뒤집었다.
분노한 유재석, 양세찬, 지석진은 뒷자석에서 이광수의 뺨과 뒤통수를 때리며 응징을 가했다.
이광수는 "당시 (소민의 집에서) 깊게 잠들었는데 누군가가 쳐다보는 눈빛이 느껴졌다"며 "깨보니 소민이 아버지가 문을 조금 열고 (그 틈새로) 이렇게 보고 있었다"고 말해 폭소를 터뜨렸다.
놀라면서도 민망했던 이광수는 "아버님 안녕하세요 죄송합니다"라고 인사를 했는데 전소민의 아버지는 "자네... 잠시 나가서 나랑 사진 한장 찍지?"라고 뜻밖의 제안을 해왔다.
그렇게 탄생한 기념사진이다. 거실에서 어색하게 어깨동무를 한 아버지와 아직 술에 덜 깨서 멍해보이는 이광수.
이 일화에 시청자들은 "아버님이 현명하시다. 혹시나 괜한 오해를 사서 이상한 소문이 돌까봐 사진을 남긴 것", "이광수-전소민 케미 좋다"며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