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탑(본명 최승현, 30)이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재판을 앞둔 가운데 대마초를 흡연했을 당시 올린 SNS 사진이 재조명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탑은 지난해 10월 9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 한모(21, 여)씨와 총 네 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마초를 흡연한 10월 9일부터 14일까지 탑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총 3장의 사진을 올렸다.
첫번째 사진은 지난해 10월 11일에 리그램(공유)한 스위스 아티스트 우르스 피셔(Urs Fischer)의 작품이었다.
작품에는 붉게 일어난 눈두덩이 속에 까만 눈동자가 가득 차있어 누군가 지켜보고 있는 것 같은 불안감과 공포감이 느껴진다.
여기에 까만 동공 안에는 한 여성이 조명 아래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형상이 드러났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이 눈동자가 탑의 눈이며 눈동자 속 여성은 연습생 한씨라고 오해해 악플을 달기도 했다.
하지만 이 사진은 스위스 아티스트의 작품이며 탑이나 한씨가 직접 찍은 사진은 아니다.
이어 탑은 12일 세계적인 경매회사 소더비와 함께 한 콜라보 팸플릿과 미국 추상화가 프랭크 스텔라(Frank Stella) 작품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탑은 4일 YG엔터테인먼트 공식 블로그에 사과문을 올려 "어떤 변명도 할 것 없이 매우 후회스럽고 모든 것이 두렵다"며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드린 점에 그 어떤 벌을 받아도 마땅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두번 다시 이런 무책임한 잘못은 없을 것"이라며 "정말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깊이 반성하겠다.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탑이 "대마초인줄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하면서 사람들은 "대마초는 담배와 냄새가 확연히 다른데 몰랐을 리 없다"는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탑이 의무경찰에서 퇴출당할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논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