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 생물학 석좌교수의 진심어린 당부가 누리꾼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지난 1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재천 교수가 올해 3월 5일 조선일보 칼럼에 기고한 일부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최 교수는 이 칼럼에서 "나는 동물 행동에 관한 강연을 할 때마다 청중에게 한 가지만 약속해달라고 호소한다"며 "앞으로 돌고래를 전시하는 수족관에는 절대로 가지 않겠다고"라고 입을 열었다.
그 이유는 돌고래가 시달리는 '이명' 때문이었다.
돌고래는 초음파를 내보내고 그것이 반사되는 것을 감지해 물체를 인식하고 대화도 나눈다.
그런데 수조에 갇힌 돌고래는 하루 종일 초음파가 사방 벽에 연쇄적으로 부딪혀 돌아오는 소음에 시달린다.
즉 인간이 가장 견디기 힘든 고통 중 하나인 '이명'을 수족관의 모든 돌고래가 겪으며 살고 있는 것이다.
돌고래가 사람들을 반기며 묘기를 부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지독한 이명에 시달리고 있는 게 현실이었다.
이 내용은 그가 지난 2015년 4월 강연한 '인문학 아고라, 뷰티풀 라이프'에서도 언급한 것이다. (다음 영상 15분 44초부터)
돌고래는 하루 100km를 헤엄치는 동물이기에, 수족관에서는 이명으로 고통받기에 가두지 말아야하다는 말이었다.
최 교수는 "이명에 시달리는 돌고래에게 묘기 잘 부렸다고 박수쳐주는 일은 하지 말아야한다"고 호소했다.
이 내용에 누리꾼들은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야한다". "어릴 때는 동물원이나 아쿠아리움에 자주 갔는데 이제는 가면 동물들이 너무 안쓰럽고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안 가게 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