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1일(현지시간) 해외 동물 전문 매체 뮤잉턴은 몸에 페인트 칠이 된 채 길거리를 떠돌던 한 유기묘의 잔인한 사연을 소개했다.
5월 중순경 미국 플로리다 네이플스에서 구조된 이 유기묘는 발견됐을 당시 몸 군데군데에 보라색 라커가 칠해져 있었다.
특히 원래 흰색 털이었던 발 부분에 보라색이 선명하게 남아 퍼플 파우즈(puple paws, 보라색 발)라는 이름도 얻었다.
당시 고양이를 구조했던 네이플스 고양이 연대 관계자 메간 소바라(Megan Sorbara)는 이 고양이가 아주 운이 좋았다고 털어놨다.
메간은 이 보라색 표식이 '죽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 고양이는 바로 투견에 쓰이는 미끼였다.
투견장 사람들은 투견 시작 전 고양이들을 투견장에 풀어놓고 도사견에게 공격당하도록 한 후 어떤 고양이가 먼저 죽을지 내기를 한다.
이때 고양이를 구분하기 위해 각종 색깔로 고양이를 칠하는데 구조된 이 고양이는 보라색으로 칠해진 것이었다.
퍼플파우는 다행히 끔찍한 죽음에 이르기 직전 극적으로 도망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메간은 "지금까지 많은 유기동물을 많이 봐와서 부상당한 흉터나 학대 흔적들에 대해 무뎌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표식이 있는 유기묘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무너진다"고 슬프게 말했다.
그러면서 "퍼플파우를 통해 이 같은 충격적인 학대사건이 더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내용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와 '화나요'와 '슬퍼요' 각각 200개 등 총 550여개의 반응을 얻었으며 270여회의 공유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