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 정재승 교수가 커피하우스 이펙트를 들며 그 심리를 분석해냈다.
16일 방송된 tvN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서는 강릉에 간 잡학박사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릉의 한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잡학박사들은 한국의 카페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소설가 김영하는 "현재 우리나라 커피 소비량이 전 세계 6위"라며 "한국에 카페가 많아서 그렇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카페가 많아진 이유는 툇마루가 없어져서 그렇다"며 "옛날에는 집마다 툇마루가 있어서 이웃과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은 그 역할을 카페가 대체하게 된 것"이라고 타인과의 교류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카페는 '초단기 부동산 임대업'이다"라고 칭해 모두의 공감을 샀다.
이에 대해 카이스트 물리학 교수 정재승은 '커피하우스 이펙트'라는 말을 꺼내며 "우리는 왜 카페에서 일이 더 잘 될까"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연구 결과 여러 이론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카페가)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의 경계에 있다는 것"이라며 "공간을 마음대로 컨트롤할 수 있을 때 몰입을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며 "카페에서는 혼자 있고 싶으면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작업을 하고 사람들이 보고 싶으면 고개를 들고 사람들을 구경하고 말을 하고 싶으면 카운터에 가서 주문을 하며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들은 물건을 도난 당하기 쉬운 뉴욕에서는 카페 테이블에 소지품을 두고 어떻게 대처하느냐 등 갖가지 카페 문화를 소개하며 만담을 펼쳐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