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로하고자 제작된 위안부 소녀상이 재조명된 가운데 소녀상을 제작한 부부 작가인 김서경, 김운성 작가가 밝혔던 소녀상에 숨은 여러 표현의 의미를 정리해 보았다.
1. 뜯겨진 머리칼
소녀가 처했던 황폐한 상황을 상징한다. 당시의 소녀들은 댕기머리였지만, 소녀상의 소녀는 단발머리를 하고 있다.
즉, 머리를 자른 단발머리는 조국과 부모를 떠나는 큰 결심을 의미한다.
2. 화가 난 듯 차분한 듯한 표정
일본대사관 앞에서 자연스럽게 일본을 직시하며, ‘나는 어리지만 너희는 과거의 잘못을 사죄해야 한다’는 의미의 표정이다.
3. 꼭 쥐고 있는 주먹
일본 정부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내겠다는 굳은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
4. 맨발과 들려 있는 발꿈치
소녀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신발을 빼앗겼기에 맨발이며, 조국에 돌아왔지만 손가락질 받는 상황으로 조국의 땅을 편하게 밟지 못했기에 발꿈치가 들려 있다.
5. 어깨 위의 작은 새
돌아가신 할머니들과 이 일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연결해 주는 영매같은 역할로서 작은 새가 어깨 위에 앉아 있다.
6. 그림자
그림자는 힘들었던 세월이 흘러 소녀에서 할머니가 되었음를 상징한다.
이 그림자 안에 나비가 있는데, 이는 환생을 의미한다.
할머니들이 다음 생에라도 아픔 없는 삶을 사시기를 바라는 작가의 염원이 들어가 있다.
7. 빈 의자
소녀 옆에는 빈 의자가 놓여 있다. 많은 할머니들이 돌아가셨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한편 이 소녀상을 제작한 이는 김서경-김운성 작가 부부로 이 '평화의 소녀상'을 만들기까지 작가 부부는 소녀의 얼굴만 100번 이상 고쳤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