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는 '문화어'라고 해서 외래어 사용을 최대한 지양하고 순우리말로 단어를 바꿔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예를 들어 '도넛'은 '가락지빵', '아이스크림'은 '얼음보숭이', '슬리퍼'는 '끌신', '노크'는 '손기척'이라고 바꿔서 사용한다.
그렇다면 성(姓) 또는 성관계를 의미하는 '섹스'는 뭐라고 바꿔 부를까.
이에 대한 답으로 한 누리꾼이 "북한에는 섹스라는 영어가 없어서 '속잔치'라고 한다더라. "우리 속잔치하러 가자"고 말한다고"라는 글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이는 사실일까.
과거 파이낸셜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해영 탈북자동지회 사무국장은 "속잔치라는 단어가 표준어는 아니지만 통용된다"며 "일종의 속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곧 결혼하는 예비 부부에게 '속잔치는 다 한 것 같다'는 짖궂은 농담을 하곤 한다"고 예시를 들었다.
이 말에 누리꾼들은 "뭔가 순수해보인다", "재미있는 표현이다", "잔치라고 하니까 뭔가 신나는 기분이 든다"며 웃음지었다.
한편 남성의 성기는 몸가락, 여성의 성기는 몸틈새라고 부른다고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순수하면서도 최대한 사물 그대로의 모습을 담으려는 북한의 표현력에 놀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