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제주 아라점은 지난 23일에 갑작스런 휴관을 알리면서, 영화관 운영 중단의 사유를 영사 시스템 장애 및 전산 시스템 장애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2일 이사, 부점장, 매니저, 바이저 등 직원 6명은 제주 '영화관 대표 아들의 갑질'을 주장하며 지난 5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일괄 사표를 제출한 것이다.
이후 영화관을 경영하는 사측은 오히려 퇴사 직원들에게 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사측은 내용증명을 통해 "직원들이 지난 23일 영화상영이 있었음에도 직무에 대한 어떠한 인계수단없이 회사를 떠나면서 불시에 발생한 상영중단의 손실이 막대하다"면서 민형사상 법적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존 직원들은 20대 초반인 대표이사 K씨의 아들이 지난 2월경 직원으로 입사한 후에 출퇴근을 잘 지키지 않고, 직원들을 하대하는 등 사장 행세를 하면서 수 개월동안 마찰을 빚어 온 것이 사표 제출의 원인이라고 하였다.
또한, 사측의 내용 증명과 달리 사직서를 사측이 가져간 이후, 인수인계를 기다렸으나 오히려 사측의 새로운 직원들이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아들에 대한 문제나 직원과의 갈등이 아니라 영사기 고장이 원인이며, 6월 초에 해임된 전 대표이사 L씨가 주도한 기존 직원들의 집단행동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측과 사표를 제출한 직원들간의 주장이 엇갈린 가운데, 사표를 제출한 직원들은 인수인계와 관련된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적극적으로 사측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현재 메가박스 제주 아라점은 상영이 재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