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녀랑 영화 '리얼' 봤는데 망했습니다... 연락 끊겼어요"
영화 '리얼' 관람객들의 혹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썸녀와 '리얼'을 관람했다가 연락이 끊겼다는 후기까지 나왔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썸이랑 리얼 봤는데 리얼 망했습니다. 절대 보지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누리꾼은 26살 남성 A씨. A씨는 "썸녀는 김수현을, 저는 설리를 좋아해서 봤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영화 끝나고 나와서 숙연하게 밥 먹고 헤어진 다음 서로 연락 안하고 있다"며 현재 썸녀와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썸녀와의 인연이 끊어진 이유는 영화 때문이었다. 그만큼 영화가 충격적이었다고.
그는 영화 '리얼'을 "새로운 청불판 7광구"라고 표현했다.
'7광구(2011)'는 220만 관객을 동원하긴 했지만 한국 최악의 영화 중 하나로 꼽히며 네이버 영화 평점 3.3을 받은 영화다.
A씨는 "설리, 김수현 팬들은 스틸컷을 저장해라. 스틸컷이 이 영화에서 제일 재미있다"고 했다.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된 설리의 노출신에 대해서는 "그걸 기대한다면 차라리 '인간중독'이나 '황제를 위하여 DVD를 빌려보라. 그게 돈으로도 눈으로도 더 이득"이라고 덧붙였다.
또 "커플들은 특히 절대 보지 마세요"라고 신신당부했다.
영화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 느와르다.
김수현이 KBS2 드라마 '프로듀사' 이후 2년만에 선보이는 복귀작인데다가 설리의 노출, 수지·아이유·안소희 등 화려한 카메오로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 산 영화였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혹평에 시달려 주연인 김수현은 시사회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리얼'은 혹평 속에서도 예매율 2위를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이마저도 "하도 보지 말라고 하니까 보고싶어진다"는 비웃음이 잇따라 흥행기조가 얼마나 갈 수 있을지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