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말레이시아 조호르(Johor) 주 바루(Bahru) 지역에서 발생한 의문사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40대 여성 헬렌 로(Helen Loh)는 친구들과 함께 해당 지역 한 유흥 업소에 방문해 파티를 즐겼다.
이날 헬렌은 유흥 업소에서 나눠주는 알약 형태의 엑스터시(마약의 일종) 중 페이스북 '좋아요' 마크가 새겨진 알약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다.
알약의 신기한 모양새에 이끌린 헬렌은 별 의심 없이 해당 알약을 그대로 복용했다.
그런데 헬렌은 알약을 먹은 후 갑자기 현기증을 호소하더니 그 자리에서 쓰러져 눈이 뒤집힌 채로 입에 게거품을 물며 피를 토하기 시작했다.
이에 걱정한 친구들이 헬렌을 부축하며 병원에 데려가려고 하자 헬렌은 공격성을 보이며 폭행을 시도했고 혀를 깨물며 자해까지 했다.
또한 심각하게 갈증을 호소해 물을 들이키고 얼음을 마구 씹어먹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였다.
친구들이 당황해 우왕좌왕하는 사이 결국 의식을 잃고 쓰러진 헬렌은 급히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몇시간 뒤 결국 사망했다.
당시 헬렌의 이상 증세를 목격한 친구들은 "물론 마약을 복용한 것은 맞지만 상태가 심각했다.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며 "무엇에 홀리기라도 한 듯 발작을 일으키다 목숨을 잃었다"고 증언했다.
담당 의료진은 "신종 마약에 과도한 환각 서운이 포함돼 갑작스러운 발작 증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차후에 밝혀질 것"이라고 소견을 내놓았다.
이처럼 최근 들어 말레이시아 전역에 페이스북 '좋아요' 마크가 새겨진 신종 마약을 복용한 뒤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신종 마약을 복용하고 사망했으며 이 페이스북 '좋아요'가 새겨진 문제의 알약 하나가 8명 이상을 죽일 수 있는 독을 함유한 것으로 알려져 공포심을 자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