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어게인'은 국내 최고의 뮤지션 이소라, 유희열, 윤도현이 노홍철과 낯선 곳인 해외로 가서 버스킹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영화 ‘원스’의 배경인 아일랜드 더블린을 시작으로 함께 음악 작업을 한 적이 없는 아티스트들이 한 팀이 되어 버스킹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3인의 아티스트들은 KBS 2TV의 음악 전문 프로그램인 '러브레터', '프로포즈', '스케치북'의 진행자라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비긴어게인'에서 유희열은 "예전에 '노래에서 제일 중요한게 뭐냐'고 물어봤더니 누나(이소라)가 '생각'이라고 답하더라"고 말했다.
'비긴어게인'의 홍일점인 이소라는 매우 예민한 감성의 아티스트로도 유명하다.
"지금까지 노래하는 중에 정말 몇 손가락 안에 꼽는 너무 고독한 나날들이었다"고 버스킹에 대한 소감을 밝힌 이소라.
과거 그녀의 독특함을 잘 보여주는 사건을 몇 가지 소개한다.
1. 립싱크 가수들을 보이콧하려 낸 방송 펑크
얼마 전 마지막 앨범을 발표한 언니네 이발관의 이석원에 따르면 과거 이소라가 목이 안 좋은 상태에서 립싱크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대 아래에 가습기까지 켜 가면서 꿋꿋히 라이브를 고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소라의 라이브에 대한 고집은 방송 펑크라는 사태로 이어지기도 했는데, 전문 음악 프로그램 '이소라의 프로포즈'의 진행자 시절에 이소라는 립싱크를 많이 하는 가수나 아이돌 가수들이 나오면 그들에게 라이브를 하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문제는 라이브를 하지 않을 경우, 진행을 스스로 거부하고 방송 펑크를 내기도 했다는 점이다.
그룹 god가 나왔던 촬영에서 이소라가 갑자기 방송 펑크를 내는 바람에 박진영이 진행했던 적이 있으며, 립싱크를 했던 컨츄리꼬꼬의 출연 역시 3번 섭외 모두 펑크를 내는 바람에 컨츄리꼬꼬가 진행과 무대를 병행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었다.
이소라가 방송에서 스스로 방송 펑크를 낸 것은 총 5번이다.
2. "공연이 맘에 안든다" 입장료 자진 환불
이소라는 자신의 공연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관객 모두에게 입장료를 돌려 준 적이 있다.
2009년 소극장 공연이 끝날 무렵에 이소라는 '오늘 내 노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런 노래를 여기까지 오신 분들께 들려 드리게 되어 미안하다. 입장료를 받아서는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소라는 공연이 끝난 뒤 방송을 통해 '예매처를 통해 개별 연락을 드린 뒤 환불 조처를 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관객이 문제 삼지 않았음에도 가수 스스로 공연 내용이 흡족하지 않다며 이소라 본인의 사비로 2,000만원 정도를 환불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3. 혹독한 다이어트인 줄 알았더니 '게임광'
7집 앨범때 20kg이나 빠진 모습으로 변신하는 바람에 팬들이 너무 놀란 적이 있는데, 운동이나 식이요법이 아닌 밤새 굶은 상태에서 게임을 한 것이 이유였다.
이소라가 당시 빠진 게임은 '와우'였다. 설상가상 방송에서는 편집되어 언급되지 않았지만, 유희열이 이상형에 대해 물었을 때 '타우렌 전사 남캐'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소라는 가수 조규찬의 2010년도 음반 9집에 피처링으로 참여했을 때, 피처링 가수로선 유일하게 Wow’라는 곡의 가사까지 썼다.
평소 게임에 심취한 이소라가 직접 느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의 문제를 가사로 풀어낸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