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후 송중기는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영화 '군함도' 출연진들과 무비토크를 진행했다.
이날 MC는 방송인 박경림이었다. 박경림은 팬들에게 웃으며 인사하는 송중기에게 "얼굴이 좋아 보인다"고 말을 건네며 송혜교와의 결혼을 간접 언급했다. (위 영상 4분 32초부터)
이에 송중기는 "긴장됩니다... 허허허"라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화이팅"이라고 박경림의 응원에 맞장구를 쳤다.
이어 "무슨 일 있었나요?"라며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갸우뚱거리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박경림은 "글쎄요"라며 "송중기 씨는 얼굴이 좋아 보이는데 황정민 씨는 왜 빨갛냐"고 황정민에게 말을 돌렸다.
얼떨결에 주목을 받게 된 황정민은 "어... 저는 12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다"며 '결혼'을 간접 언급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현장 스태프들은 박경림의 배려와 송중기, 황정민의 재치 있는 응수에 박수를 쳤다.
이날 방송은 송중기가 송혜교와의 깜짝 결혼을 발표 후 처음 서는 공식석상이라 연예계와 대중들의 이목이 집중돼있는 순간이었다.
자칫하면 무비토크에서 '영화'에 무게가 실리지 않을 수도 있는 우려가 있었지만 송중기는 밝은 미소와 천진난만한 태도로 무비토크의 문을 열었다.
MC를 맡은 박경림 역시 송중기의 결혼에 대한 관심을 아예 배제하지 않으면서 송중기에게 난감한 질문을 던지지는 않았다.
즉 외부의 호기심을 어느 정도 충족시켜주면서 송중기의 결혼 소식보다는 영화 '군함도'와 그 출연진 전체로 무비토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이끈 것이다.
황정민 역시 특유의 '술톤'으로 주목받으며 재치를 드러냈다.
'술톤'이란 술에 취한 것처럼 불그스름한 얼굴색을 친근감 있게 이르는 말로 40~50대 중년 남성에게 주로 나타난다. (아래 사진을 보면 황정민만 유독 얼굴빛이 붉은 것을 알 수 있다)
V앱 방송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송중기에게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네면서 영화 '군함도'에 대한 기대를 높일 수 있었다.
한편 송중기·황정민·소지섭·이정현 주연의 영화 '군함도'는 오는 26일 개봉된다.
영화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시절 '지옥섬' 군함도로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가슴아픈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