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을 갔다가 곰모양 젤리를 먹은 10대 청소년 11명이 이상증세를 보이며 응급실로 실려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미국 인디애나 주로 캠핑을 떠났던 10대 11명이 마약이 든 곰모양 젤리를 먹었다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주 목요일인 6일 저녁 인디애나 주 북서부에 위치한 컨트리 로드 325에 있는 한 집에서 일어났다.
인근 911에는 한 소년이 힘겹게 입을 열어 위급한 상황을 전하는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소년은 "캠핑 중에 곰모양 젤리를 먹었는데 머리가 어지럽고 친구들을 찾을 수 없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 신고에 즉시 경찰과 구급대원들이 출동했고 근처 도로에서 환각과 다리 통증 등 마약중독 증상을 겪고 있는 10대 무리들을 발견했다.
당시 출동했던 켈렘스(Kellems) 경관은 "마약이 세서 11명 모두가 부작용을 겪었다"며 "대마 종류의 마약이 합법인 주에서 제조된 마약젤리가 인디애나 주로 흘러들어왔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수상한 사람이 파는 젤리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10대들은 18~19세 정도의 나이로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어떤 경로로 마약젤리가 유통됐는지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일리노이 주에서도 한 고등학생들이 이와 비슷한 사건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