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가 신혼 초 일상을 공개했던 블로그를 그만 둔 이유를 밝혔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 전설의 조동아리 코너에 가수 이효리가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이효리는 블로그 운영을 중단한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처음엔 서울에서 바쁘게 사는 사람들이 제주도의 자연 속에서 흘러가는 느린 삶을 보면서 힐링했으면 싶어서 블로그를 열심히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자괴감이 든다는 분들이 더 많았다. '나는 이렇게 일상에 찌들어있는데 얘는 돈 많이 벌어서 편하게 살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더라"며 기대와는 달랐던 반응을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의도한 건 그게 아닌데 괜히 사람들에게 잘난척하고 자괴감만 주고 있구나 싶었다"고 했다.
또 이효리는 "블로그를 하다보니까 밥상 차릴 때 자꾸 예쁜 그릇을 꺼내놓고 총각김치 같은 것은 빼놓고 연근조림 같은 반찬을 잘 보이게 하는 등 연출을 하고는 먹는 것보다 사진 찍는 게 앞서더라"며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너무 꾸미게 되고 가식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 그만뒀다"고 이야기를 마쳤다.
앞서 이효리는 이상순과 결혼 후 제주도에 신혼 살림을 차리면서 팬들과 블로그로 소통하겠다며 블로그를 운영한 바 있다.
그러다 돌연 블로그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고 트위터 계정까지 삭제해 팬들의 걱정과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그 이유가 밝혀지자 누리꾼들은 "이효리도 음식 사진 찍을 땐 나랑 똑같구나", "이효리 블로그 다음에 힐링 예능 나와서 대박쳤는데 이효리가 너무 시대를 앞서갔다"며 감탄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