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웨스트던바턴셔 주의 고딕 양식 성 '오버턴 하우스(Overtoun House)' 옆에 있는 다리 '오버턴 브리지'는 600마리가 넘는 강아지들이 자살시도를 해온 장소로 유명하다.
실제로 뛰어내린 600마리 중 최소 50마리가 사망했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다리에서 사망한 개들은 골든 레트리버, 래브라도와 같이 대부분 주둥이가 긴 품종이었다.
또 모두 맑은 날씨에서 불안함에 떨며 짖다가 같은 방향으로 뛰어내렸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기이한 현상이었지만 어느 전문가도 이러한 현상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었다.
몇몇 주민들은 오버턴 하우스의 유령 '화이트 레이디'가 개를 죽음으로 인도했다고 믿고있다고 추측했지만 정확한 근거는 될 수 없었다.
여러 추측이 이어진 가운데 동물행동학자 데이비드 샌즈(David Sands)와 동물 서식지 전문가 데이비드 섹스턴(David Sexton)이 가장 과학적인 해석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샌즈는 "사람들이 다리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 내려다보고 싶어하는 것처럼 강아지들도 호기심을 가지고 내려다보다가 뛰어내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섹스턴은 "오버턴 다리가 한적하고 아름다워 보이지만 개들에게는 굉장히 혼란스러울 수 있는 곳"이라고 봤다.
개들은 자신이 다리를 건너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저 밑 어딘가에서 들려 오는 계곡 물 소리를 듣는다.
이와 동시에 다리 밑에 사는 밍크나 다람쥐들의 소변 냄새는 개들의 후각을 자극한다.
이런 상황에서 개들은 밑에서 대체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 호기심을 주체할 수 없게 돼 난간 너머로 뛰어넘게 된다는 추측이다.
그러나 유령설을 주장하는 지역주민들은 "이 지역에 다람쥐나 밍크가 살진 않는다"며 부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