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현실적인 소재를 현실적으로 연출하는 역량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세계적인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아이맥스로 봐야 하는 이유는 가능한 최대치의 영상 화질을 얻기 위해 150mm 아이맥스 필름과 65mm 필름을 조합하여 촬영했기 때문이다.
덩케르크는 프랑스의 도시로, 벨기에 국경과 가까운 항구도시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아르덴 고원을 이용해 넘어온 독일군에 포위당한 영국군과 프랑스군이 영국으로 탈출한 장소이기도 하다.
영화 타이틀은 하늘, 땅, 바다를 상징하는 스카이 블루, 다크 블루, 오렌지 색의 세가지 색깔로 나뉘어져 있다.
이 영화에는 많은 고전 무성 영화를 참조하고 있으며,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도 주요 레퍼런스로 활용되어 영화에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시나리오는 76페이지에 불과하며, 러닝 타임 역시 106분으로 기존의 놀란 연출작 중에서 2번째로 짧다.
평소 테렌스 맬릭의 영화로 부터 많은 영향을 받아 왔다고 말해왔던 놀란 감독이 <덩케르크>에서 맬릭의 전쟁 영화인 <씬 레드 라인>을 넘어서는 장면을 보여줄 지도 관심이 되고 있다.
놀란은 <메멘토>, <인썸니아>, <배트맨 비긴즈>의 경우, 회상 장면에서 테렌스 맬릭 감독의 방식을 차용해왔다.
이에 대해 놀란 감독은 "테런스 맬릭이 정신상태나 기억을 묘사하는 방식을 배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씬 레드 라인>은 저에게 하나의 충격이었죠. 맬릭은 이 작품에서 단순한 컷으로 회상 장면과 플래시백을 편집했습니다. 디졸브 같은 전형적인 플래시백 편집 방식이 쓰이지 않았습니다. <메멘토>에서 가이 피어스가 아내를 회상하는 장면은 이 작품에서 따온 것입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기존 필모그래피에서 고집해왔던 놀란만의 3가지 연출의 특징이 영화 <덩케르크>에도 고스란히 들어가 있는 지도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관심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3가지는 (1) 비현실적인 소재를 현실적으로 연출, (2) 특유의 교차편집, (3) 아날로그 특수효과에 대한 고집으로 요약된다.
<다크 나이트>에서 실제로 트럭을 엎고, 배트맨이 탄 배트포드는 실제 주행이 가능한 오토바이였으며, C-130 수송기가 프로펠러기를 공중 납치하는 장면 역시 스턴트맨으로 촬영한 바 있다.
또한, <인셉션>에서는 360도 돌아가는 호텔 복도의 액션 씬은 실제로 기다란 복도를 만들어서 진짜로 돌렸다.
급기야 <인터스텔라>에서는 거대한 옥수수밭을 위해 실제 수만 평의 대지를 구입하여 3년간 옥수수를 길렀으며, 영화 속의 황사 먼지는 친환경 골판지를 인공 먼지로 만들어 강풍기를 이용해 촬영한 것이다.
<덩케르크>에서 놀란 감독이 연출의 포인트를 삼은 부분은 "이 상황에서 그들이 벗어날 것인가? 방파제로 가려다 다음 폭탄에 죽지는 않을까? 배로 이동 중에 으깨지진 않을까?"였다고 밝힌 바 있어, 압도적인 스펙터클과 긴장감이 극대화된 영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영화를 제작하면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모든 면에서 "진짜"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실제 비행기의 조종석과 날개에 카메라를 설치해 촬영했고, 바다 위에서 촬영하면서 50척의 보트를 띄웠는데, 카메라 맨들도 물 속에 떠서 촬영했다.
한편, 1992년에 놀란 감독은 당시 여자친구였던 '엠마 토마스'와 함께 덩케르크로 여행을 한 적이 있는데, 실제 당시 민간인들이 덩케르크에서 대피했던 방법을 시도해 19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자신이 제작으로 참여했던 영화 <트랜센던스>외에 항상 흥행에서 성공했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덩케르크>는 그의 필모그래피 중에서 첫 번째 전쟁 영화이자 유일한 실화를 소재로 했다.
그 어떤 영화 주변의 화제보다 <덩케르크>는 <인터스텔라> 촬영 감독과 <매드맥스:분노의 도로>의 시각효과, 그리고 영화 음악의 거장인 한스 짐머 등 최고의 스텝이 함께 했다.
2 days. #Dunkirk - in cinemas & IMAX this Thursday, July 20th! pic.twitter.com/0dkNLa9DCO
— Warner Bros. Ph (@WarnerBros_ph) 2017년 7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