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 자막이 일부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은 끝에 제작진 측이 사과했다.
지난 22일 MBC '무한도전'에서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여행을 떠나기 위한 퀴즈를 푸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5번 문제로 신조어 '팬아저'의 뜻을 묻는 퀴즈가 등장했다.
퀴즈 제시 후 '팬아저(팬이 아니어도 일단 저장)'의 뜻을 설명하기 위한 자료 화면이 등장했는데.
문제는 엑소 멤버 카이가 무대에서 연출된 비를 맞으며 춤을 추는 장면에 등장한 자막이었다.
이 장면에 자막으로 '씻김굿'이라는 자막이 등장한 것이다.
'씻김굿'은 죽은 이의 영혼을 저승으로 인도하기 위해 하는 행사라는 뜻이다.
방송 후 일부 시청자들은 '씻김굿'의 원뜻을 언급하며 "어떻게 살아있는 사람에게 '씻김굿'이라는 표현을 쓰냐"고 제작진에게 피드백을 요구했다.
또 '씻김굿'은 특정 커뮤니티 사용자들이 엑소 멤버를 조롱하기 위해 사용한 바 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어느 정도 그 조롱의 의미를 알고 있었기에 사용하신 것 아니냐"며 "물론 모르고 사용했을 수도 있지만 그것도 매우 큰 실수이며 희화한 그 자체로 비판을 받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비판에 24일 오전 무한도전 제작진 측은 "'팬 아니어도 일단 저장'이라는 의미의 신조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인상 깊은 영상을 사용한 것"이라며 "본 의도와 다르게 자막이 적절치 않았다는 점에서 사과드린다, 방송이후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접하고 재방과 다시보기에서 삭제했다.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주의깊게 살펴보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