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매체 워싱턴 포스트는 저스틴 비버가 '나쁜 행실' 때문에 중국 입국이 금지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버를 좋아하는 한 중국 팬은 중국 베이징시 문화국에 왜 비버가 중국에서 콘서트를 열지 않느냐고 문의했다.
앞서 비버는 지난해 3월부터 월드투어 공연을 시작해 인도, 일본 등 전 세계 팬들 앞에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에 베이징시 문화국은 "저스틴 비버는 재능 있는 가수지만, 논란이 많다"고 답변했다.
이어 "비버가 사회적으로, 또 지난 번 중국에 방문했을 때 저질렀던 여러 나쁜 행실들이 대중들 사이에서 불만을 일으켰다"고 했다. 문화국은 정확히 어떤 행동이 문제가 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매체 NBC에 따르면 문화국은 이러한 조치가 영구적인 것은 아니며 비버가 행실을 고칠 경우 다시 중국 팬들과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버 외에도 오아시스, 마룬5 등 많은 해외 아티스트들이 중국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다. 지난 2015년 마룬5의 키보드 연주자는 달라이 라마의 생일을 축하했다가, 오아시스는 지난 2009년 뉴욕에서 열린 티벳 독립 콘서트에 참가했다가 중국 당국의 제재를 받고 있다.
한편 비버는 24일 월드투어 공연 중단을 선언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현재 북미 9회와 아시아 6회 등 총 15회 공연이 남아있는 상태.
앞서 언급된 중국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이 월드투어를 중단하게 된 이유가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의혹에 그는 "모든 것은 괜찮지만 2년 가까이 월드투어를 진행해 너무 지쳐있다. 그저 쉬고 싶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팬들을 사랑한다. 이번 공연 취소로 내게 실망한 팬들이 있다면 정말 미안하다"고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