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에 갈증을 달래려고 아이스바 54개를 먹어치운 남성은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낫지 않아 큰 병원으로 옮겨야만 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중국 온라인 매체 베스트차이나뉴스는 열대야에 시달리던 남성이 54개나 되는 아이스바를 먹고 급성 신부전증으로 고생한 사연을 전했다.
사건은 지난 15일 밤 9시경 중국 저장성 취저우 시에 사는 44세 남성 정씨에게 일어났다.
이날 밤 열대야에 잠을 못 이루던 정씨는 밤 9시에 소파에 누워 TV를 보면서 아이스바를 먹기 시작했다.
아이스바를 먹고 또 먹어도 정씨는 목마름과 더위에 시달렸고 아이스바 먹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
결국 다음날인 16일 새벽까지 아이스바를 무려 54개나 먹고 잠들기 전 물을 마셨다.
16일 저녁 6시에 잠에서 깬 정씨는 몸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을 느꼈고 곧 구토와 복통에 시달렸다.
근처 병원에 간 정씨는 위염을 진단받아 처방된 약을 먹었다.
그러나 3일이 지나도 차도가 없어 큰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급성 신부전증을 진단받았다.
그가 입원한 취저우 시 인민병원 카오 한후아(Cao Hanhua) 박사는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못했다면 급성 신부전증이 만성 신장질환으로 악화돼 평생 투석을 하고 살 뻔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씨는 다행히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아 치료 이틀만에 병세가 크게 완화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름에 덥다고 아이스크림이나 차가운 음료를 너무 많이 섭취했다가는 위장 뿐만 아니라 간과 신장까지 손상시킬 수 있으며 심지어 사망에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