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9회에서 양순(오나라 분)은 자신이 운영하는 노래방에서 손님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주며 분위기를 띄우며 ‘낭랑 18세’를 유쾌하게 부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양순은 노래방에 찾아온 유나(김옥빈 분)를 만나 깡순(라미란 분)이 잡혀간 이야기를 한다. 양순은 “얘! 사람이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잖니…재수 없으면 그럴 수도 있어” 라면서 이야기하자, 유나는 “아냐. 이건 분명히 뒤에서 누가 찔러 준거야!”라면서 봉달호(안내상 분)를 의심하는 듯 말을 한다.
그러자 양순은 “혹시 너…무슨 생각을 하는지 몰라도 봉걸레는 아니다. 내 남편이라고 편 드는 게 아니라 진짜 아니야! 접시 물에 코를 박고 죽어도 그런 짓은 안 해!”라면서 은근슬쩍 남편 봉달호를 편드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봉달호가 양순에게 손님방에 들어오라고 말을 하자, 양순은 바로 남녀 손님들 3쌍이 있는 방에서 ‘서울야곡’을 부르기 시작한다. 양순의 맑은 목소리의 ‘서울야곡’ 노래 소리가 유나의 모습에 이어지면서 쓸쓸한 밤거리를 보여주고, 남수가 자신의 차에서 유나의 사진을 보는 모습, 레스토랑에서 혼자 쓸쓸히 맥주를 마시고 있는 창만의 모습으로 까지 이어졌다. 쓸쓸하면서도 우울한 모습과 애절하고도 구슬픈 노래 소리가 어우러져 대한민국 서민의 슬픔과 향수를 보여주는 듯 했다.
‘유나의 거리’에서 양순역으로 등장하는 오나라는 극 중에서 ‘에레나가 된 순이’ ‘낭랑18세’ ‘서울야곡’을 극에서 부르면서 많은 시청자로 하여금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뮤지컬 배우 출신인 오나라는 수준급 노래 실력을 선보이며 보는 이로 하여금 심금을 울리게 했다.
‘유나의 거리’에서 오나라는 김옥빈의 든든한 언니로, 안내상과 티격태격 살아가며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내주고 있다.
한편, ‘유나의 거리’는 직업, 성별, 나이, 성격까지 천차만별인 개성만점 사람들과 전직 소매치기범인 한 여자가 사는 다세대주택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사나이가 들어온 후, 상처와 아픔을 치유 받고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작품으로 매주 월, 화 오후 9시50분 JTBC를 통해 방송된다.
[사진 = 유나의 거리 ⓒ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