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직전까지 어두운 방에서 습관적으로 휴대폰을 들여다보던 남성은 갑자기 두 눈이 보이지 않았다가 숨을 거두고 말았다.
지난 5월 10일(현지 시각) 해외 의학 전문 매체 그린트리메딕은 휴대폰 불빛에 장시간 노출돼 안구암에 걸려 세상을 떠난 40세 남성의 사연을 공개했다. (원문 바로가기)
보도에 따르면 이름과 출신 지역이 알려지지 않은 한 40세 남성은 매일 자기 전 습관처럼 휴대폰을 사용했다.
보통 30분에서 길게는 1시간까지 어둠 속에서 휴대폰을 바라보다 잠이 들던 남성은 눈이 좀 뻑뻑해진 기분이 들긴 했지만 '눈이 피로한가보다'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앞이 보이지 않게 됐고 깜짝 놀라 안과에서 검진을 받은 후 안구암을 앓고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안구암의 원인은 다름 아닌 휴대폰의 푸른 불빛, 즉 블루라이트(Bluelight)였다.
블루라이트에 장시간,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망막 세포 및 시신경에 심각한 손상을 입어 안구암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극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알려져있다.
초기 증상을 느끼고도 방치했던 남성의 눈에는 이미 안구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고 다른 부위로도 전이되기 시작한 상황이었다.
결국 남성은 목숨을 잃고 말았다.
전문가들은 "어두운 방에서 오로지 휴대폰 불빛만 들여다볼 경우 시력이 감퇴되는 것은 물론 망막 세포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며 "특히 잠들기 전 1시간 이상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우리나라만 해도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망막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현재 125만명을 넘어섰으며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안구 질환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이다.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모니터, TV, 등의 디지털 전자기기를 너무 오랜시간 사용하지 말고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는 기능성 렌즈나 안경, 블루라이트 차단 어플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