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걸스데이' 멤버 유라(24)가 여자 아이돌 최초로 '피임약' 광고 모델로 나섰다.
지난달 30일 동아제약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랑에서도 완벽하고픈 유라의 선택'이라는 제목으로 피임약 '마이보라'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광고에 등장한 유라는 "누구를 만날지 그 사람과 어떤 사랑을 할지 난 내가 선택해"라며 당당한 여성상을 표현했다.
이어 가방에서 피임약을 꺼내며 "사랑도 완벽해야 하니까"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20대 중반에 들어선 소녀의 발랄함과 도발적이고 섹시한 모습을 동시에 보여줘 매력을 한껏 뽐냈다.
그러나 피임약 광고는 아이돌, 특히 걸그룹 멤버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으로 보여 상반된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페이스북 페이지 '아이돌 이슈'는 "의견이 분분한 피임약 광고 찍은 걸스데이 유라"라며 찬반 댓글 내용을 공개했다.
글에 따르면 "여자 아이돌이 피임약 광고라니... 소속사 이미지 생각 안 하나"라는 부정적인 반응과 "시대가 바뀌었는데 피임약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걸 금기시 하는 고정관념이 잘못된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고 한다.
이 게시물에는 "피임약이 나쁜 것도 아닌데 어떠냐",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변비약은 되고 피임약은 왜 안 되냐"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피임약은 피임 자체 뿐만 아니라 여성호르몬을 조절할 수 있는 점을 활용해 불규칙한 생리 주기를 맞추는 데에도 쓰인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유라를 성적으로 희화화하고 희롱하는 댓글을 달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들은 "유라가 사용하는 피임약인가?", "콘돔 사용하기 싫어서 피임약 먹으려고?" 등의 수준 낮은 댓글을 달았다.
한편 유라는 오는 14일 방송되는 JTBC '힙한 선생'에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