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인 총쏘기 게임이 뇌와 기억력에 지대한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슈팅 게임을 한 참가자의 뇌 스캐닝 사진에서 단기 기억 상실에 관여하는 해마의 회색 물질이 일반인보다 현저히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전했다.
연구를 진행한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 그렉 웨스트(Greg West) 박사팀은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게임이 기억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1백명의 참가자에게 '콜 오브 듀티', '킬로네', '보더랜드' 등 액션 게임을 1시간 반 동안 즐기게 한 후 뇌를 스캔했다.
또 이들에게 슈퍼마리오 게임을 시킨 후 다시 한번 뇌를 스캔했고 앞서 한 액션 게임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그 결과 신기하게도 슈팅 게임을 즐긴 후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회색물질이 감소했다. 반대로 슈퍼마리오 게임을 하고 난 다음엔 오히려 회색물질이 증가했다.
해마는 공간 기억력을 담당하는 자기 인식. 열정, 자아성찰 등을 담당하는 중요한 감각기관이다.
즉 슈팅 게임의 자극적인 장면들이 기억력을 감퇴시킬 수 있다는 결과다.
그렉 박사는 "해마 속 회색 물질은 기억력을 좌우한다"며 "슈팅 게임 등 과도한 액션게임을 지속할 경우 단기 기억력이 장기 기억 손상으로 이어져 건강에 해롭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