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총잡이’의 연인 이준기와 남상미의 ‘비교불가’ 케미가 감동과 눈물로 젖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수목 특별기획드라마 ‘조선 총잡이’ 10회분에서는 남녀 주인공 박윤강(이준기)과 정수인(남상미)의 애달픈 사랑이 더욱 깊어졌다.
정수인은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일본 상인 한조가, 그리고 복면의 총잡이가 박윤강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의 이름을 부르며 당장 앞으로 달려가고 싶었겠지만 수인은 그러하지 않았다.
화약을 빼돌렸다는 이유로 의금부로 끌려가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혼자 한 일이라며 한조의 이름을 발설하지 않았다. 모든 수모와 고통을 스스로 감내하려는 정수인의 강인한 사랑은 너무 슬퍼서 더욱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다.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고문을 당하고 있는 수인을 보며 윤강은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 수인의 무고함을 밝히려했지만, 수인의 죄를 그녀의 아버지 정회령(엄효섭)에게 씌우려는 좌상 김병제(안석환)가 들어줄리 만무했다.
의금부 옥사에서 마주한 두 사람은 눈물로 재회했다. 수인은 윤강의 손을 꼭 잡고 속으로 되뇌었다.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이런 수인을 보며 정체를 숨겨야 하는 윤강도 본능적으로 애타는 진심을 토해냈다. “내가 구하겠소. 내가 꼭 구할거요”라고.
박윤강과 정수인의 옥중 재회는 최고의 사랑을 그린 명장면이었다. 수인은 윤강의 정체를 알아냈지만 이를 말하지 않았고, 윤강은 이 사실을 모른 채 정체를 위장했다. 앎으로써 서로에게 더욱 힘든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다. 그러나 말하지 않아도 알았다. 그래서 이들의 사랑은 깊이가 달랐다.
[사진 = 조선 총잡이 ⓒ K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