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류준열 럽스타그램?'이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물이 올라와 시선을 끌었다.
게시물에는 류준열이 최근 1년간 올린 인스타그램 게시물 캡쳐사진이 담겨있다.
시작은 지난해 9월 5일. 류준열은 "혼자가 아니야. 늘 둘이야. 너는 여기 나는 거기"라는 말과 함께 노을을 바라보는 두 사람이 담긴 풍경 사진을 올렸다.
사진이 올라왔을 당시 '너'가 누구냐는 질문이 쏟아졌지만 류준열은 별다른 언급 없이 SNS 활동을 이어나갔다.
그로부터 4개월이 흐른 지난 1월 16일 류준열은 '응답하라 1988' 극중 자신과 혜리가 누워 마주보는 장면의 사진을 올렸다.
이 날은 혜리와 류준열이 우정과 사랑 사이 삼각관계를 그렸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종영한지 1주년 되는 날이었다.
류준열은 '응답하라 1988'의 주연으로서 기념할 만 한 수많은 장면들 중 유독 이 장면을 1주년 기념 사진으로 꼽았다. 이 때까지만 해도 누리꾼들은 드라마 커플의 여운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류준열은 이로부터 일주일 정도 후인 1월 24일 'love, love is a verb(사랑, 사랑은 동사야). 넘어서면 널 붙잡을 수 있을텐데.'라며 나무로 된 장벽 사진을 올렸다. '사랑'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한 것이다. 'love is a verb'는 팝 싱어송 라이터 존 메이어가 2012년 발표한 곡의 제목이기도 하다.
또 그는 지난 3월 12일 하트모양으로 파인애플 무늬를 표현한 파인애플 모양 전등 사진을 올리며 'home sweet home & I love you, share to love'라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즐거운 우리집 & 난 널 사랑해, 사랑을 나누며'라는 뜻이다. 디스패치 보도에 의하면 이 시기에 류준열은 혜리와 달콤한 석촌호수 데이트를 즐겼다.
지난 5월 21일엔 별똥별이 떨어지는 밤하늘 사진에 'Love'라는 짧은 메시지를 덧붙인 게시물을 올렸다.
이후에도 '나의 창에 너의 달', '감사하고 소중하게 생각해' 등등 누군가와의 깊은 관계를 암시한 애정어린 감성글들이 그의 SNS에 빼곡히 채워졌다.
이 글들을 모은 누리꾼은 "류준열이 그동안 SNS 감성글인 것처럼 럽스타그램(연인과의 사랑을 표현한 인스타그램 글)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공감한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물마다 "럽스타그램이었냐", "축하한다. 예쁘게 사귀길 바란다", "혜리를 여동생으로 아끼는 줄 알았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이 때부터였냐"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
앞서 16일 정오 디스패치는 혜리와 류준열이 현재 교제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두 사람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해 맺어진 친분 관계에서 발전해 지난 해 말 교제를 시작했다고 한다. 매체는 지난 3월 혜리와 류준열이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데이트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두 사람 소속사 측은 보도 한시간 정도 후 "두 사람이 최근 동료에서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달라"라고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