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조수석에 탑승할 때 대시보드에 다리를 올려놓아선 절대 안 되는 이유가 있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미국 CBS 방송은 지난 2015년 8월 2일 미국 조지아 주에서 발생한 가벼운 접촉사고에서 홀로 중상을 입은 한 여성을 재조명했다.
이 보도는 자동차에서 저지른 사소한 행동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알리기 위해 다시 한번 언급됐다.
사고 피해자인 오드라 테이텀(Audra Tatum)은 2년 전 사고 당시 남편, 아이들과 함께 부모님을 만나러 차에 올라탔다.
오드라는 남편이 운전하는 자동차 조수석에 앉아 평소 하던 것처럼 대시보드에 다리를 쭉 뻗어 올렸다.
남편은 오드라에게 "그러다 크게 다친다"고 경고했지만 오드라의 버릇은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
그러다 갑자기 한 차량이 끼어들어 오드라 가족의 자동차를 들이받았고 이 충격으로 에어백이 모두 터졌다.
다행히 접촉사고로 그쳐 남편과 아이들은 경미한 타박상을 입었다.
하지만 오드라는 발목과 대퇴부까지 모두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에어백이 터지면서 대시보드에 올려놓은 다리뼈를 모두 부러뜨린 것이다.
다리가 부러지면서 얼굴까지 강하게 때려 코와 어깨뼈도 부러졌다.
천만다행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오드라는 장기간 치료를 받고 퇴원한 뒤에도 극심한 사고 후유증을 겪어야만 했다.
에어백이 문제였다고는 할 수 없었다. 에어백이 없었다면 오드라는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다리를 올리고 있었던 자세가 문제였다.
그는 "지금도 오래 서 있다 보면 너무 아파 나도 모르게 눈물이 절로 난다"며 "차 탈 때 절대 다리를 대시보드에 올리지 말아야한다"고 당부했다.
당시 오드라 가족을 구출해낸 소방당국은 "에어백은 시속 약 160km에서 350km의 속도로 터진다"며 "대시보드에 발을 올려놨다가 에어백이 터지는 힘에 밀려나면 오드라처럼 다리 뿐만 아니라 얼굴이나 어깨까지 골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