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글리 코리안의 추태라며 비난받았던 사진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한 페이스북 사용자 A씨가 루브르박물관 앞에서 찍은 사진이 실려있고 이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사진에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앞 분수대에 발을 담그고 있는 장면이 담겨있다.
A씨는 이 사진에 "루브르 정원에다 발 담가본 인간 있으면 나와봐"라며 자랑하듯 말을 덧붙였다.
A씨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해당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로 처음 유포한 누리꾼은 "어글리 코리안의 추태"라며 "들어가지 말라는 안내판이 있었는데도 저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부끄럽다.. 보기만 해도 부끄럽다", "할말이 없다", "쟤네(프랑스인)들 입장에서 보면 우리가 진상 중국인들을 싫어하는 것과 별로 다를 게 없다"며 크게 나무랐다.
그러나 알고보니 사실 이 분수대는 누구나 발을 담글 수 있는 곳이었다.
이어진 사진에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루브르 박물관 앞 분수대에서 시원한 족욕을 즐기는 풍경이 그려졌다.
맨 처음 사진에 나왔던 A씨처럼 앉아서 발을 담그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아예 분수대 바닥을 딛고 서서 종아리까지 담그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는 그늘막 하나 없는 루브르 박물관 광장에 땡볕이 내리쬐는 여름마다 찾아오는 수많은 관광객들을 위해 루브르 박물관 측이 마련한 배려였다.
그런데도 A씨의 사진을 "어글리 코리안의 추태"라는 제목을 달아 커뮤니티에 유포했던 누리꾼은 "들어가지 말라는 안내판이 있었는데 한국인만 들어가서 추태를 부린다"고 거짓말까지 하며 A씨를 맹비난했다.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분수대였으니 당연히 분수대 어디에도 "들어가지말라"는 내용의 안내판은 없었다.
루브르 박물관 앞 분수대 사진의 진실을 알게 된 누리꾼들은 "앞뒤 사정도 알아보지 않고 무조건 욕만 한다", "한국인들은 자국 비하가 너무 심하다", "선동하는 사람들이 문제"라며 혀를 끌끌 차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