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간지러워 병원에 찾아간 남성은 자신의 귀에서 나온 생물체를 보고 경악하고 말았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한 중국 남성이 간지럼증을 느끼고 병원에 갔다가 귓속에서 도마뱀을 꺼낸 사건을 전했다.
중국 광저우(廣州)에 사는 30대 남성 A씨는 집에서 여유롭게 낮잠을 즐기던 중 갑자기 귀가 간지러워 잠에서 깼다.
남성은 처음에 작은 날벌레나 바퀴벌레가 들어갔다고 생각해 귀를 털어봤지만 안에 들어간 생물체는 나오지않았고 간지럼증 역시 가라앉지 않았다.
혼자서 해결할 수 없다고 느낀 남성은 병원을 찾아갔다.
남성의 증상을 들은 지난(暨南) 대학 병원 의사 투보는 귀에 불빛을 비췄고 그때 귓속에서 꿈틀거리는 생물체를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남성의 귀에는 살아있는 도마뱀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의사는 도마뱀이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기 전에 핀셋으로 몸통을 잡아 조심스레 꺼냈다.
다만 도마뱀은 꼬리 일부분이 없는 채로 귓속에서 나왔다. 귓속에 들어가기 전에 꼬리가 떨어진 건지 귓속에서 꼬리가 떨어진건지 알 수 없어 남성과 의료진을 소름끼치게 했다.
몇번이고 다시 귓속을 뒤져봤지만 끝내 도마뱀 꼬리를 찾지는 못했다.
의사는 "나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황당해하면서 "병원에 가기 전 식물성 기름을 귀 안에 몇 방울 떨어뜨리면 도마뱀이 날뛰지 않게 진정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귀에 벌레가 들어갔을 때는 손전등이나 휴대폰 라이트 등으로 귀에 불빛을 비춰 벌레가 불빛을 보고 다시 나오게 해야한다. 불빛을 본능적으로 향하는 주광성을 이용한 응급처치법이다.
만약 위 이야기처럼 귀에 들어간 생물체가 도마뱀이거나 불빛에 반응하지 않는 벌레라면 이 응급처치법이 통하지 않으니 서둘러 병원으로 가는 것을 추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