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푸드트럭'에서는 강남역 푸드트럭존 성공에 이어 수원 화성 푸드트럭존으로 향한 백종원과 푸드 트레일러 도전자 5개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도전자들의 푸드 트레일러를 보니 (지적하고 싶은) 의욕이 불타오른다"며 "답답해서 성질을 내고 싶을 정도"라고 말해 한층 강화된 독설을 예고했다.
그중 특히 백종원을 황당하게 한 도전자는 대만 치즈감자집 사장이자 수원화성 푸드트럭존 회장인 남성이었다.
그는 기다리던 손님이 왔는데도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장갑 낀 손만 만지작거리는가 하면 도전자 회의 때도 궁금한 것이 많은 다른 도전자들에 비해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겨우 꺼낸 한마디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함으로써 (제 대만감자 푸드트럭에는) 개선하고 싶은 게 없다"며 "수원화성 푸드트럭존이 잘 되길 바랄 뿐"이었다.
잘 나가는 푸드트럭의 일 매출이 65만원인데 비해 대만치즈감자트럭의 매출은 10만원 가량 밖에 되지 않음에도 장사에 욕심이 없었던 것.
또 대만치즈감자를 자신의 메뉴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대만으로 3박 4일 여행을 다녀왔다가 대만에 반해서"라고 하면서도 정작 본인의 메뉴인 "치즈 감자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혀 황당한 웃음을 자아냈다.
백종원은 "자기가 좋아하는 메뉴여야하고 자신의 메뉴에 자신감이 넘쳐야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렇다면 대만치즈감자의 맛은 어떨까.
대만 치즈감자를 받아든 백종원은 음식을 뒤적거리며 재료를 살폈다. 맥앤치즈처럼 튀긴 감자에 액상치즈를 뿌린 형태였는데 햄, 참치, 옥수수, 심지어 후르츠 칵테일까지 들어있었다. (※오해 방지: 대만 본토 치즈감자에는 원래 후르츠 칵테일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 난감한 조합에 갸우뚱거리던 백종원은 맛을 한번 보더니 "어렵다"며 "이건 음식계의 피카소"라고 평했다. 혼란스럽게 섞인 음식 재료들을 피카소의 그림에 비유한 것.
급기야 "화가 나려고 한다"며 "본인도 안 먹는 음식을 이렇게 만들면 안 되는데"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런 대만치즈감자 사장 도전자에 시청자들 역시 "정말 답답하다", "의욕도 없고 메뉴도 별로고 답이 안 나온다"며 지적을 가했다.
한편 제작진이 "솔루션을 통해 개선 후 어떤 도전자가 제일 잘 될 것 같냐"고 묻자 백종원은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싹 뜯어 고쳐야겠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