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지금 손톱에 '검은색 줄'이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당장 병원에 달려가는 것이 좋겠다.
지난 22일 영국 일간 더선은 손톱에 생긴 이상한 검은 줄을 방치했다가 피부암 진단을 받은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뷰티샵에서 일한다고 밝힌 여성 진 스키너(Jean Skinner)는 일주일 전 자신을 찾아온 한 여성 고객의 손톱에서 이상한 자국을 발견했다.
네일아트를 하러 온 고객의 손톱 한 가운데에 새카만 줄이 길게 자리하고 있었던 것.
고객 역시 "손톱에 이상한 검은색 줄이 생겨서 왔다"며 "금방 없어질 줄 알았는데 계속 없어지지 않아 보기 싫다. 이 자국을 가려줄 수 있을 정도로 진하고 어두운 색 매니큐어로 가려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진은 이 검은색 줄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이는 '흑색종'이라는 질환으로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내는 멜라닌 세포의 악성화로 생긴 종양이다.
흑색종은 피부암 가운데 악성도가 가장 높다. 사망률도 20%를 육박한다. (2013년 영국 리즈대학 암연구소 연구 결과)
이 검은색 줄을 보였던 사람들이 암에 걸렸었다는 사례를 봐왔던 진은 고객에게 "아마도 이 검은색 줄은 '흑색종'일 것"이라고 일러주며 "지금 당장 병원에 가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일주일 후 진은 그 고객에게서 문자 한통을 받았다. "오늘 병원에 갔더니 피부암을 진단받았다"는 내용이었다.
또 고객의 동의를 얻고 해당 손톱 사진도 공개했다.
진은 "간혹 손톱에 나타나는 변화가 매우 심각한 질병의 징조일 수 있으니 꼭 잘 살펴봐야한다"며 "몸이 보내는 경고를 결코 무시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인의 경우 발바닥, 발톱 밑과 같이 말단부에 흑색종이 발생하는 유형이 가장 많이 보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