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동부에 위치한 자르칸드(Jharkhand) 주에 사는 이 소녀는 남자 친구와 사귀다 임신을 했다.
하지만 임신 사실을 남자 친구에게 말하자 그는 떠나 버렸고, 그녀의 가족마저 집안이 수치를 당하게 되었다는 이유로 그녀에게 등을 돌렸다.
가족의 버림을 받은 소녀는 집을 떠나 임신한 채로 4개월이 넘도록 길거리에서 생활했다.
소녀는 지난 주 초 저녁에 출산을 위해 지역 병원(Chandil Sub Divisional Hospital)에 방문했으나, 이 마저도 보호자가 동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원이 거절당했다.
결국, 다음 날 새벽 5시에, 소녀는 병원에서 고작 약 30m 떨어진 길바닥에서 딸을 낳았다.
출산의 출혈로 옷이 젖은 소녀를 본 거리의 행인인 옴 프라카쉬 샤르마(50)씨는 당시 상황을“출혈로 젖은 옷을 보았고, 탯줄이 아직 아기와 연결되어 있었다. 비명도 들렸다”며 “소녀와 아기 둘 다 고통스럽게 거리에 누워 있었다”고 말했다.
샤르마 씨는 소녀를 거부했던 병원에 찾아가 도움을 청했지만, 병원 직원들은 같은 이유로 거절했고, 결국 경찰에 신고해 병원에서 소녀와 아이의 탯줄을 자르는 조치를 받았다.
병원의 라킨드라 한스다 의사는 “산모와 아기는 현재 잘 지내고 있다. 안정적인 상태며 여성 쉼터로 거처를 옮겼다”며 “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려서 소녀가 필요한 지원을 받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소녀의 입원을 거절한 병원은 "무언가 혼동이 있었으며, 이에 대해 확실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