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앞에서 정체불명의 '하얀 가루'를 떨어뜨리는 장난친 유튜버는 결국 붙잡혀 호된 곤욕을 치뤄야만 했다.
지난달 30일 유튜버 데이지(デイジー,Daiji)는 각성제 몰래카메라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데이지는 설탕을 각성제처럼 보이게 투명한 봉지에 나눠 담았다. 또 검은 민소매를 입고 불량배 같은 몸짓을 하며 거리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다 데이지는 길거리에 봉지를 떨어뜨리는 몰래카메라 실험에 나섰다.
설탕 가루를 마약으로 의심한 일부 시민들은 신고를 하려고 했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일부는 물건을 떨어뜨렸다고 알려주기만 했으며 본척만척 그냥 지나가는 사람도 있었다.
생각보다 큰 소동은 벌어지지 않자 '관심 종자'였던 유튜버는 경찰 대상 실험에까지 나섰다.
그는 파출소에 들어가 경찰에게 길을 묻는 척 하고 돌아나오던 도중 슬쩍 설탕 봉지를 떨어뜨렸다.
마침 파출소에서 나오던 경찰이 떨어진 봉지를 발견했고 유튜버는 도망치기 시작했다.
경찰은 소리를 지르며 뒤를 쫓았다. 길을 지나던 직장인들도 전후사정을 모르면서도 우선 뒤따랐다.
결국 유튜버는 경찰에게 붙잡혔다. 근처 경찰서에서 경찰차까지 출동한 상황.
유튜버는 "몰래카메라였다"고 해명했지만 경찰은 믿지 않았다. 급기야 카메라맨 까지 현장에 나타나 설명하고 나서야 사태가 마무리됐고 경찰은 유튜버를 훈방조치 했다.
간신히 풀려나긴 했지만 정작 무서운 것은 따로 있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정말 위급 상황에 출동해야할 경찰에게 이런 장난을 치냐", "미쳤냐. 일본이라 이 정도지 미국이었으면 총 맞을수도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유튜버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언어 폭력을 당했다"며 자살을 시도하는 영상을 게재해 또 한번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댓글에는 응원 메시지도 있었지만 "불편하다"는 여론이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