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저 깊은 곳까지 잠수했다가 급히 물 밖으로 나왔던 남성의 몸은 풍선처럼 부풀어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바닷속으로 잠수한 후 급히 수면으로 올라온 남성이 몸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오르는 치명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페루에 사는 어부 알레한드로 라모스 마르티네스(Alejandro Ramos Martinez)는 최근 물고기를 잡다가 바다 깊숙한 곳까지 헤엄쳐들어갔다.
그는 잠수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었고 잠수 실력에 자신 있었다.
정말 잠수까지는 괜찮았다. 그러나 수면 위로 갑자기 올라오면서 아주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그의 몸이 이상하게 부풀어오르더니 마비, 가려움,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동반됨과 함께 극심한 통증이 밀려들어왔다.
알레한드로는 주변의 도움을 청해 즉시 병원으로 향했다. 진단 결과 잠수병이었다. 의사는 "수면 위로 갑자기 올라와 혈액 속 질소가 팽창하며 생긴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가 잠수를 하게 되면 높은 수압으로 인해 질소 기체가 몸 안으로 녹아들게 된다.
잠수 중인 상태에서 천천히 올라온다면 질소는 자연스럽게 다시 배출되지만 빠르게 수면 위로 올라온다면 질소가 정상적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체내에서 질소 기포가 만들어진다.
이는 매우 고통스러운 통증을 유발하는데 알레한드로처럼 몸이 부풀 정도로 심한 건 드문 경우라고 의사는 설명했다.
이후 알레한드로는 산소 치료를 통해 지속적으로 몸에서 질소를 빼내고 있으며 현재 약 30%의 질소를 배출한 상태다.
하지만 앞으로 더 이상 잠수를 할 수 없게 돼 향후 생계도 불투명한 상태다. 그가 왜 수면 위로 빨리 올라갔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많은 전문가들은 "스쿠버다이빙 같이 깊은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레저 스포츠를 즐길 때 수면 위로 급부상하는 것은 가장 위험한 행동"이라고 경고한다.
질소 팽창 외에도 수압을 받던 폐가 갑자기 압력 해제 현상을 겪으면 너무 빨리 팽창해 터질 수도 있다고 한다.
폐가 손상되면 긴급 상황에서 인공호흡을 한다 해도 소용 없다. 수면 위로 올라올 때는 반드시 여유를 가지고 올라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