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앨범을 중고거래하기 위해 나선 골수팬을 만난 선미는 '격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MOMO X'에서는 '탈덕한 팬과 현피 한 판(?) 한 선미'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선미는 자신의 원더걸스 시절 앨범을 1장 당 1만원에 팔겠다고 글을 올린 판매자 '꽃사슴 선미'의 직거래 현장을 급습했다.
선미의 추측에 따르면 해당 팬은 오래된 팬으로 추정됐다. '꽃사슴'은 데뷔 초 팬들이 선미를 불렀던 별명이었기 때문.
선미는 "다른 가수로 갈아타셨을 확률이 높지 않나 싶다"라고 말해며 내심 섭섭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절대 '꽃사슴 선미'님을 미워하지 않는다. 오늘 가서 즐겁게 해드릴 것"이라고 말하며 유쾌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명치를 팍"이라고 효과음까지 넣으며 팔꿈치로 명치를 때리는 시늉을 하는 등 너스레를 떨었다.
어떤 상황인지 전혀 모른 채 현장에 나온 '꽃사슴 선미' 고용우 씨는 제작진이 미리 심어둔 가짜 구매자에게 앨범을 전달하고 있었다.
이때 선미가 갑자기 나타나자 용우 씨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용우 씨를 본 선미는 "아는 얼굴이다. 방송이랑 팬사인회에서 많이 봤다"고 기억해내며 "너 명치 때리러 왔다. 맞을라고!"라며 귀엽게 화를 냈다.
알고보니 고용우 씨는 탈덕한 것이 아니라, 과거 팬사인회 때 당첨되기 위해 무려 30장이나 구입했던 앨범 중 일부를 판매하기 위해 중고거래에 나선 것이었다.
그는 선미를 보고 손까지 떨 정도로 기뻐하는, 여전히 선미의 열정적인 팬이었다.
선미는 그런 용우 씨의 손을 잡아주며 "왜 앨범 팔려고 했느냐"고 물었고 그는 "저축도 하고 여행도 다니려고 돈을 모으는 중"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선미는 살짝 서운했던 마음을 풀며 "너 '가시나' 앨범도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리나 지켜보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후 선무는 "내가 아는 친구가 나와서 편했고 이유를 들어보니까 (이해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용우야 여행 잘 다녀오고 10년 동안 팬 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