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카페에서 일하는 대학생 박성민 씨가 아이들에게 막말을 들었던 일화를 털어놨다.
13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예능 '알바트로스'에서는 방송인 유병재, 배우 정상훈이 키즈카페에서 알바 체험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장난감으로 아이들과 놀아주고 다시 어질러진 카페를 청소하며 지쳐있던 유병재와 정상훈은 일이 끝날 무렵 아르바이트 의뢰인인 박성민 학생을 만났다.
유병재는 "이런 일을 어떻게 만날 할 수 있느냐"며 "아이들이 마치 놀아달라고 하는 행정보급관 같았다"고 재치있는 소감을 전해 폭소를 터뜨리게 했다.
박성민 학생은 학업도 아르바이트도 취업도 모두 잡아야하는 영원한 '을'인 청춘들의 생활을 가감 없이 이야기했다.
그 중 특히 충격적이었던 것은 알 건 다 아는 요즘 아이들의 태도였다.
"일하면서 뭐가 제일 힘들었냐"는 질문에 박성민 학생은 "요즘 애들은 알 건 다 안다"며 "과한 장난을 치는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려고 하면 일부러 더 말을 안 듣거나 공을 던지는 아이들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일부러 상대를 안 하려고 하면 '너 알바 잘리고 싶냐?'고 하더라"며 "초등학생 정도만 돼도 '선생님 어차피 알바잖아요' (하면서 무시하는 애들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화가 나서 '잠깐 따라와보라'고 하며 조용히 주의를 주려고 했더니 아이 부모님이 '왜 우리 애한테 뭐라고 하냐'며 화를 내더라"며 "그땐 정말 울분이 터졌다. 나도 부모님 있는데. 그럴 땐 진짜... (힘들었다)"라고 쓴 웃음을 지었다.
방송 후 박성민 학생의 하소연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확산되면서 큰 공감과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댓글에 이어진 키즈카페 알바 경험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선생님 어차피 알바잖아요"라며 무시하는 경우가 대다수였으며 대학교 어디 다니는지 물어보며 학벌로 평가하려는 경우, 외모에 대한 지적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누리꾼들은 "난 이래서 성악설을 믿는다", "시급 5만원 준다고 해도 키즈카페 알바는 안 할 것"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한편 tvN ‘알바트로스’는 어제의 청춘 형님들이 요즘 아르바이트 청춘들의 하루를 대신하고 그들의 꿈, 고민, 일상을 들여다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안정환, 추성훈, 유병재 세 명의 고정 출연진과 매회 달라지는 게스트가 두 팀으로 나뉘어 청춘들의 아르바이트 하루를 대신한다. 육체노동부터 감정노동 아르바이트는 물론 두뇌와 재치가 필요한 아르바이트까지 다양한 일거리에 도전하는 열혈 형님들의 알바대행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매주 수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