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창문으로 홀로 사는 여성을 쳐다보는 남성의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글을 쓴 누리꾼 A씨는 홀로 자취를 한지 약 3년 된 여성으로 "얼마 전 낯선 남자가 창문으로 저를 한참 쳐다보고 갔다"며 한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한 남성이 약간 열린 창문 틈 사이로 A씨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장면이 담겨있다. A씨는 물론 사진을 보는 사람들마저도 그와 눈이 마주치는 것 같아 소름이 돋는 사진이다.

A씨는 "저 상태로 10분 넘게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며 "심지어 안쪽 창문까지 열려고 해서 그 순간 소리를 지르고 사진을 찍은 다음 경찰에 곧바로 신고했다"고 위급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신고한지 20분이 지나서야 도착해 남성의 인상착의나 키를 물어보는 정도로 조사를 마무리하고 돌아갔다.
A씨는 자신이 겪은 일을 차마 가족에게는 알리지 못했다고 한다. 타지에서 일하는 딸을 걱정하는 부모님이 더욱 걱정할까 마음이 쓰여서였다.
그러면서도 A씨는 창문 밖에서 자신을 훔쳐보고 있던 그 남성이 언제 위해를 가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움과 분노를 내려놓지 못하고 있다.
A씨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에게 대처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하면서 사연을 끝맺었다.
이후 자작이나 사진 조작 논란이 일자 A씨는 남성이 창문으로 방을 훔쳐보려고 딛고 올라왔던 벽돌 사진과 경찰에 신고한 문자 내역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7월 울산대 경찰학과가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A씨처럼 혼자 사는 여성은 남성보다 범죄 피해 가능성이 2배 이상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주거침입 피해는 11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 사는 여성이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범죄자가 최소한 사람이라면 범죄를 저지르고 싶은 심리를 조심하는 것이 제일 우선된 상책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