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 9회에서는 박훈(이종석 분)과 한재준(박해진 분)이 심장기형으로 태어난 쌍둥이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수술로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 전개됐다.
쌍둥이 수술을 통해 총리 장석주(천호진 분)의 수술 팀 발탁을 앞둔 두 사람은 각자 수술 팀을 꾸리고 전열을 가다듬었지만, 박훈 팀에 문제가 생겼다. 마취를 맡기로 한 한승희(진세연 분)의 행방이 갑자기 묘연했기 때문. 그 시각 승희는 장석주의 수하인 김태술(정인기 분)로부터 지령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마에 총구를 맞대는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었다.
이 같은 상황을 반전시킨 건 총리 장석주였다. “네 정체를 정확히 알아야 내가 널 믿을 수 있겠다”며 승희의 배에 난 수술 자국을 통해 그가 송재희이면서 현재 북의 지령에 충성을 다하는 한승희의 삶을 살고 있다는 정체성을 확인하게 된 장석주는 그 길로 승희를 병원으로 보내 박훈 팀에 합류시켰다.
승희의 등장에 수술은 가까스로 시작될 수 있었지만, 박훈 팀의 발목을 잡는 일이 또 다시 발생했다. 퍼스트로 선 오수현(강소라 분)이 강박을 이기지 못하고 아기의 혈관을 찢는 실수를 범했기 때문. 아기의 심장을 멈춘 채 진행하는 수술이기에 시간 단축이 관건인 상황에서 부담감과 시간의 압박을 이기지 못한 수현은 수술을 지연시켰고, 승리는 결국 재준 팀에게 돌아가고 말았다.
이로 인해 박훈은 명우대학교 병원에서 쫓겨나게 됐지만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시종일관 “아기만 봐. 이건 아픈 아기 살리는 수술이야”라며 수현을 다독이던 박훈은 “너 때문에 아기가 살았다”며 미안함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수현에게 수술의 목표가 대결에서의 승리가 아닌 생명을 살리는 데 있음을 짚었다.
그리고 이 같은 박훈의 의사로서의 진정한 마음가짐은 마침내 빛을 볼 수 있었다. 완벽하게 끝난 줄 알았던 재준이 수술한 아기에게서 이상 반응이 발생했기 때문. 아기를 살리기 위해 그토록 찾아 헤매던 승희의 위험 앞에도 수술대를 떠나지 않았던 박훈은 결국 최종 승리를 거두며 명우대학교병원에 남을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총리 장석주의 수술 팀으로 발탁되며 거대한 운명의 수레바퀴에 몸을 싣게 됐다.
한편, ‘닥터 이방인’은 천재의사 박훈(이종석 분)이 북한에 두고 온 첫사랑 송재희(진세연 분)를 되찾기 위한 여정 속에서, 최고의 엘리트 의사 한재준(박해진 분)과 국무총리 수술 팀 선정을 둘러싼 남북 음모 중심에 서 사랑과 경쟁을 펼치는 메디컬 첩보 멜로다.
[사진 = 닥터 이방인 ⓒ 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