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을 받았을 때 '고맙다'는 말 대신에 쓰는 바로 아래의 표현법 때문.

"뭐하러 이런 걸 사왔노?"
"담부턴 사오지 마레이!"
"앞으로 이런 거 사올라면 우리집 오지 마레이!"


이 말을 처음 듣는 외지 사람들은 괜히 선물을 사갔나싶어서 큰 충격을 받는다는 것.
그러나 이 말의 뜻은 표현 그대로의 의미가 아니라 '선물은 고맙지만 니가 나를 만날 때마다 선물을 사야한다는 부담을 갖기 마라'는 뜻의 반어적 의미다.
따라서 정확하게 이 말의 생략된 부분은 다음과 같다.
"뭐하러 이런 걸 사왔노?! (나는 준비한 것도 없는데 미안쿠로)"

더우기 외지인들이 이 말을 오해하기 쉬운 이유는 이런 표현을 강하게 말할 수록 미안함의 의미가 더 크게 표현된다는 점에 있다. 따라서 경상도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전혀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고마움과 미안함이 동시에 표현되는 독특한 지역적 표현 방법이다.
속마음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에 서툴고 특히 다정한 표현을 굉장히 어려워하는 경상도 사람들의 이런 표현법을 요즘엔 '츤데레' 화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커뮤니티에서는 이 경상도식 표현에 대해 '극도로 싫다'는 논란이 벌어지고 있어 놀라움을 주고 있다.
"저렇게 말하는 거 정말 싫다. 내가 왜 굳이 숨은 뜻까지 다 알아줘야 하냐?"
"속마음 그대로 말하면 쪽팔려서 단체로 죽는 병에라도 걸린거냐"
"극혐이다. 표현 서툴게 하는게 무슨 자랑이냐"
"나도 경상도지만, 어른이면 그러려니 하지만 젊은 사람이 저러면 줬던 거 뺏고 싶다"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는거 아니냐"
이 논란에 참여한 많은 누리꾼은 경상도 특유의 표현방식에 대해 놀랄 정도로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고 이에 대해 심지어 경상도에 사는 사람들조차 부정적 입장을 취하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지역적인 특성을 이해해줘야 한다", "경상도 사람들은 성을 빼고 이름만 부를 때도 민망해한다. 어쩔 수 없는거 아니냐",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면 저런 걸 못받아들일 건 또 뭐냐" 등의 의견도 올라와 서로간의 의견이 상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 누리꾼이 올린 글 하나가 많은 누리꾼들에게 생각할 여지가 있다며 지지를 받고 있는 중이다.
"뭐든 건 해석하기 나름이다. 뭔가 해줬다고 니 입장에서만 생각하지 마라. 그럴려고 선물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