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백터맨 2기에 '메두사'로 출연했던 배우 박미경의 근황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구용사 벡터맨'은 지난 1999년 KBS에서 방송됐던 특수촬영물로 벡터맨 타이거와 이글, 베어가 등장해 악당과 싸우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작품에 배우 기태영, 김성수, 엄지원 등이 출연한 바 있어 이들의 과거로 최근 다시 입소문에 오른 바 있다.
그런데 여기에 과거를 두고 있는 방송인이 한 사람 더 있다. 바로 악당 '메두사' 역을 맡아 무시무시한 연기를 펼쳤던 박미경이다.
그는 짙푸른 화장과 날카로운 눈매에 악역 연기를 펼쳐 어린 시청자들을 꽤나 울리기도 했고 분노하게 하기도 했다.
벡터맨 종영 이후 박미경은 연기자의 길을 계속 갈지 고민하다가 스스로 끼가 없다고 판단해 재학 중이던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로 돌아와 학업에 열중했고 졸업까지 했다.
하지만 연기 경험을 통해 방송에 대한 환상이 사라진 그는 어린 시절 한약을 먹고 아픈 몸이 나았던 기억이 떠올랐고 한의사가 되고 싶어졌다.
고민 끝에 진로를 바꾸기로 하고 한의대에 들어가기 위해 재수학원까지 등록해 다시 학업에 몰두했다.
잡스엔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상지대 한의대에 합격한 그는 6년간 한의학에 몰두해 지난 2009년 한의사 면허증을 취득했다.
현재 그는 TV조선 '내 몸 플러스'를 비롯해 MBC '기분 좋은 날', SBS '좋은아침' 등 건강 정보 프로그램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박미경은 "연기는 좋은 경험이었다"며 "지금은 국민 한의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박미경 한의사가 메두사인지 정말 몰랐다", "진로 바꿔서 성공했네", "벡터맨에서 공주보다 메두사가 더 예뻤던 기억이 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또다른 삶을 반기고 있다.
과거가 화제로 떠오르자 박미경 한의사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사 캡쳐 사진을 올리며 이를 기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