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이 너무 급해서요"
택시를 타고 가던 손님은
갑자기 화장실이 급하다며
숲 속으로 사라진 후
10분 넘게 나오질 않았다.
아직 돈도 받지 못한 택시기사는
불안하게 서성였는데.
그러다 수상한 울음소리가 들려와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보니
눈 앞에는 충격적인 장면이
펼쳐져 있었다.
손님은 피투성이가 된 아기를
안고 있었다. 갓 태어난 아이였다.
지난 5월 31일 중국 온라인 매체
베스트차이나뉴스는 소변을 보고 오겠다던
어린 손님이 숲속에서 출산한 것을
택시기사가 신고한 사건에 대해 전했다.
사건은 지난 5월 26일
중국 저장성 퉁샹(桐乡) 지역
한 도로에서 일어났다.
택시기사에 따르면
당시 익명의 15살 소녀 손님은
택시를 타고 가던 중
소변을 보고 금방 돌아오겠다며
잠시 차를 세워달라고 했다.
얼떨결에 손님을 도로 인근 숲길로 보낸
택시기사는 10분이 지나도
손님이 오지 않아 초조해졌다.
혹시 손님이 돈을 주지 않으려고
거짓말했나 싶기도 하고
갑자기 튀어나온 멧돼지에
공격을 당했나 걱정되기도 했다.
그러다 갑자기 멀리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깜짝 놀란 택시기사는
소리가 나는 방향을 따라 내달렸다.
마침내 소리의 근원지에 도착한
택시기사는 눈 앞에 펼쳐진 장면을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던 손님이
갓 태어난 아이를 안고
피투성이가 된 채로 앉아있었다.
아이는 탯줄이 잘리지도 않은 채
자지러지게 울고 있었다.
어찌할 바를 모르던 택시기사는
"길에서 아이를 낳았는데
구급차를 보내달라"고 경찰서로
다급하게 구조요청을 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시각은
오후 2시 30분경. 태어난 아기는
남자아기였으며 여전히 울고 있었다.
경찰은 아기를 옷으로 감싸고
막 엄마가 된 15살 소녀에게
"가족한테 연락하라"고 했지만
소녀는 이를 거부했다.
경찰 조사 결과 소녀는 2002년생,
15살이었으며 허난성 출신이었다.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냐고 묻자
역시 대답을 거부했다.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다행히 소녀와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였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은 "숲에서 출산해도
건강하다니 다행이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네",
"택시기사 진짜 놀랐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