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운전으로 쫓기던 운전자가
오해를 풀고 사과한 사연이
누리꾼들을 폭소하게 했다.
최근 방송된 SBS '맨인블랙박스'에서는
보복운전 특집으로 보복운전의 심각성과
운전자의 분노 심리가 조명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앞차가 안전운전하다보니
자신이 가려는 것보다 느리게 가거나
신호를 정확하게 지킬 경우 화가 나
보복운전을 하는 등 여러가지
보복운전 사례가 등장했다.
그런데 제보 영상 중
시청자들이 웃음을 빵
터뜨린 영상이 있다.
영상에는 갑자기 뒷차가
클락션을 빵빵 울리며 뒤쫓는
장면이 그려진다.
별 이유 없이 갑자기 보복운전을 당한
운전자 하한석 씨는 깜짝 놀라
해당 차량을 피하려고 해보지만
보복운전 차량은 상향등까지 켜며
위협해왔다.
하씨는 "욕이 나왔다"며
"횡단보도에서 사람들이 건너서
급정지했는데 그 때문에
보복운전하는거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위협 차량은 급기야 중앙선을 넘어
하씨의 차 바로 옆으로 이동해왔는데.
잔뜩 화 나있었던 하씨는
옆차의 외침 한마디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지금껏 위협해왔던 차량 운전자가
"트렁크요 트렁크",
"트렁크에 휴대전화요"
라고 외쳐온 것이다.
그의 말대로 트렁크 위에는
하씨의 휴대폰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려있었다.
하씨는 차에 오르기 전 잠깐
휴대폰을 트렁크 위에 놓아뒀던 것을
깜빡 잊고 그대로 차에 올라
도로를 달렸던 것이다.
휴대폰은 마찰력으로 간신히
트렁크 위에 붙어있었지만
하씨가 조금만 더 속도를 내거나
곡선으로 꺾어 달리기만 하면
그대로 도로로 추락할 위기였다.
이를 발견한 뒤차 운전자는
너무나 안타까워 부리나케 쫓아와
휴대폰을 당장 집어가라고
신호를 준 것이었지만
이런 상황을 몰랐던 하씨는
이유 없는 보복운전으로 오해했다.
하씨는 상황을 알아차리고
"아...고맙습니다"라며
죄송함을 느꼈다.
영상 말미에 하씨는 직접 등장해
"오해해서 너무 미안하고
다음에 연락이 된다면
제가 밥 한 끼 꼭 사고 싶다"며
해당 운전자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이 사연에 시청자들은
"운전자 두분 너무 착하고 귀엽다",
"우리 엄마도 뒤차가 자꾸 빵빵거리고
불 깜빡거리길래 화내면서
갓길에 세우고 내렸는데
그 차 운전자가 '트렁크 위에 지갑이요'
외치고 가서 너무 고마웠다더라",
"우리 아빠도 저렇게 폰 두고 달려서
어디서 잃어버렸는지도 모르는데
진짜 고마운 운전자네",
"나도 운전중에 앞차 트렁크 열려있길래
알려주고 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